소감
책 - 10살에 꼭 만나야 할 100명의 직업인
구운소금.
2009. 1. 25. 18:18
항상 서점에 들리면 시간에 쫒기듯 필요한 책만 잠깐 보곤 했는데, 오랫만에 여유있게 서점을 둘러봤습니다. 나름 다양한 책을 두루 살펴본다고는 하지만 정말로 잘 안가게 되는곳이 아동서적 코너입니다.
그곳에서 정말 인상깊은 책을 하나 발견했는데,
이 책은 10살의 꼬마아이라도 이해하기 쉽게 펼쳐 놓은 100가지 직업에 대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의사, 과학자, 간호사, 가수 등 어린이에게도 친근한 직업부터 오디오디렉터, 예술품 복원 전문가, 플로리스트, 국제개발활동가 등 왠만한 성인도 잘 모르는 직업까지 꽤 다양하게 소개가 되어있습니다.
사실 저는 이런 비슷한 내용의 웹사이트를 만들려고 했던 적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청소년은 물론 상당수의 대학생들까지도 자신의 재능과 직업의 선택에 있어서 무기력함을 보였고, 수능성적에 맞춘 전공에 이어 TOEIC에 맞춘 취업까지. 그야말로 틀에 짜 맞춰진 재미없는 사회가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더욱이 지난해까지 이어져온 재테크 열풍은 직업선택의 비중을 더욱 약화시킨것 같습니다.
재능의 발견과 계획적인 계발의식의 결핍은 곧 전문성의 수준저하로 이어지고, 유행의 의한 장래 선택은 결국 초급기술자들만 양산해 저임금 경쟁이 이어지고 부분적으로 산업위기까지 이어지고는 했습니다..
직업이나 재능의 부재로 고민하는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해 보았지만, 어느것 하나 결심하기란 쉽지 않아 보이더군요.
유년기나 10대에 꿈을 정하지 못하면, 자신의 장래를 확고하고 맹목적으로 정하기란 정말 쉽지 않습니다.
성인들을 위한 직업소개 정보들은 연봉정보나 경제전망을 다루기에 바쁘죠.
물론 지금에 와서 어린애 마냥 꿈을 정하라고 말하고 싶은건 아닙니다.
하지만 정말 순수한 열정이란 돈을 보고 생기는것이 아니다. 돈을 쫒아 하다간
언제까지라도 위대한 열정을 경험해 보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이 책의 내용은 매우 단순하지만, 권장하는 이유는 조금이라도 순수한 마음으로 자신이 삶의 방향을 돌이켜보길 바라는 마음에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