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혀 귀엽지 않다는 평이 많았던 안드로이드 탈??


지인들과 모바일 SW제작을 진행하던 도중, SKT에서 주최한 안드로이드 컨퍼런스에 다녀왔습니다.
(TAC는 SKT T스토어에서 하는 어플리케이션 공모전을 뜻합니다.)

일단 꽤 많은 분들이 기술 세미나로 알고 참석을 한것으로 알고 있는데 (당연히 TAC가 개발자들을 위한 행사이니) 실제 내용은 개발자보다는 기획자들을 위한 세미나 였다고 생각을 합니다. 안드로이드 플랫폼의 역사와, 모바일 개발을 위한 마인드 등에 대해서는 충분히 유익한 내용이었습니다.

다만, SKT는 확실히 T스토어의 활성화 위한 행사, 수익을 목적으로 한 행사라는 뚜렷한 논점을 표방하고 주최를 했으면서도, 두가지 큰 모순점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1. 하나는 위에서 언급한 기술설명 파트가 전혀 없었다는 점 입니다. 많은 개발자들이 직접 연단에 섰고, 특히 현재로써 국내 유일의 안드로이드 폰인 모토로이 개발자가 직접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간단한 코딩이나 기술 시연, 모토로이의 호환성 유의점 등의 설명이 전혀 없었습니다. 심지어 중간에는 실제 교육에 도움이 될만한 T아카데미 질문을 받으면서, T아카데미 질문은 자제해 달라는 엄청난 개념미스적 발언을 해주셨습니다.

2. 작년 아이디어 공모전이나 벌써 수차례 공모전을 주최해 왔고, 또 많은 사람들이 현재 안드로이드는 벌써 공급 초과라는 지적을 많이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SKT측에서는 수요자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는 아무런 준비가 되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이 시장이 스마트폰(언제든 인터넷 연결이 용이한 폰, 언제든지 e-mail이나 트위터 등을 보낼 수 있는...)을 메인으로 삼고 있고, 또 SKT는 전체 스마트폰을 통해서 전체 사용자들의 요구를 쉽게 취합할 수 있는 능력과 도구가 준비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발자들과 어플리케이션만 양산한다면,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을 쉽게 풀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즉, SKT 안드로이드폰에 사용자 요구를 취합 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을 SKT자체적으로 탑재해 이 정보들을 종합하여 개발자들에게 제공을 해줘야 , 수요와 공급이 같이 활성화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돈을 벌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할일은 실제 돈을 지불할 사용자들의 의견을 많이 취합을 해야지, 정보도 안주고 하청업체만 돈 될만한 것을 만들어내라고 들들 볶는 것은 다분히 대기업적인 발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컨퍼런스 끝나갈 때 까지는 거의 생각없이 봤는데, 나중에 좋은 의견 제공해주면 선물 준다고 해서 그 때부터 열심히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래도 큰 돈 들여서 연 컨퍼런스인데, 조금이라도 더 피드백을 받아볼려고 노력은 하더군요. 출발은 좋지 못했더라도, 어떻게든 최선의 결과를 도출 하려고 하던 자세만큼은 훌륭했습니다.
2번 내용은 직접 담당자에게 구두로 전했는데, 잘 전달 됐는지는 모르겠네요. 횡설수설인지라.


Posted by 구운소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