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레인보우

2011. 1. 17. 23:51 | 소감

좀처럼 영화 소감에 포스터는 안올리려고 했지만, 이 영화는 정말 포스터를 올릴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위에 카피들과 사진을 함께 안 보면 이 영화가 어떤 영화인지 어떤 느낌의 영화인지 정확히 글로 설명할 자신이 없었거든요.

홍상수 감독님의 영화를 많이 본 탓인지 극중 영화 감독 캐릭터의 고뇌가 그리 신선하게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만, 역시 주부라는 설정이 저를 이 추운 겨울에 집을 뛰쳐나가게 만들었습니다. (정말 영화시간에 늦어서 뛰어가다가 차에 치일뻔 하기도 하고.헉)

영화는 좋았습니다. 리얼리즘과 드라마틱한 구성이 좀 얽히고, 배경시야도 좀 좁은 세상이라 만족도는 조금 덜 했지만, 의외로 시니컬하고 어색하면서도 이상하게 자연스럽고 수긍하게 만드는 아들 캐릭터에 키득키득 웃으면서 전체적으로 유쾌하게 봤던 것 같습니다.

신촌 필름포럼은 맨날 간다간다 하다가 그 극악의 교통편 때문에 이제서야 가봤는데... 우와... 그렇게나 작은 영화관일줄이야 상상도 못했네요. 각종 영화제가 자주 열리길래 꽤 규모 있는 줄 알았는데 말이죠.
Posted by 구운소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