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아리랑

2012. 2. 23. 08:56 | 소감


김기덕을 평소에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평범한 사람은 아니겠거니 했는데, 이력이 참 놀랍네요. 농업고등학교를 나와서, 신학대학을 졸업하고, 해병대 하사관 5년 복역 후, 기계공장을 다니던 사람이었네요. 사진 중 왼쪽은 에스프레소 기계인데, 김기덕 자신이 직접 만들더군요. 베를린 감독상, 베니스 감독상을 수상 한 것으로 유명하지만, 자신의 영화를 고집하면서 흥행도 안되고, 관객을 멸시하는 행동을 보며, 비호감이 늘었지만, 김기덕 밑에서 자란 조감독들(장훈, 전재홍) 이 지금 매우 잘나가는 것을 보면 대단한 사람인 것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이 영화는, 김기덕이 시골에서 3년동안 아무것도 안하고 지내던 폐인 생활을 청산하면서 만든 독백 영화입니다. 역시 훌륭한 감독일수록 제정신이 아닌건 확실합니다.
Posted by 구운소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