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미라지 소식

2009. 3. 17. 20:04 | 일상
사실 애초의 이 블로그는 미라지폰의 자료나 팁들로 채워볼까 라는 의도가 많았고
기대이상으로, 여전히 블로그 유입순위 1위 검색어인 M4800을 버려둔 채
엉뚱한 글만 쓰고 있는 주인장입니다.

사실 옛날에 PDA는 일단 구입하면 한달은 세팅에 투자해서라도
마음에 드는 개인화를 설정 해놔야지 직성이 풀리고는 했는데
지금은 그저 가능한 되는데로 쓰자라는 주의가 되어버렸네요.


최근의 투데이(핸드폰을 켜면 나오는 화면) 입니다. 이전에 소개했던 적이 있지만,
레이아웃이 조금 바뀌었을 뿐 사용된 프로그램은 그대로입니다.

기본적인 핸드폰의 기능들을 제외한 주로 사용되는 용도는

외딴 곳 찾아갈 때 약도 저장해놓고 보기. - 5%
외딴 곳을 쉽게 못찾아갈 때 GPS키고 네이비게이션 맵 보기. - 5%
음악 듣기 - 15%
드라마, 다큐멘타리 영상 보기 - 10%
영어, 일본어, 한자 단어 외우기 - 1%
무선 인터넷 - 1%

각종 메모(쇼핑, 도서목록, 계정정보, 계좌정보, 아이디어, 일반메모 등) - 35%
일정관리 - 20%
각종 사전(국어사전, 영한영영, 백과사전, 위키피디아) - 5%
기타(통화자동녹음, 별자리네비게이션, 책보기, 지하철노선도 및 시간표)  - 3%


메모의 비중을 보시면 알겠지만 저에게 쿼티자판의 효용가치가 매우 높습니다.
미라지 폰을 선택한 이유이기도 하지요.


최근에 구입한 블루투스 이어폰 입니다.  http://www.mymotorola.co.kr/product/PrdBluetoothInfo.aspx
사진이 좀 괴상한데, 이 사진엔 사연이 있습니다.
저는 보통 물건을 구입하기 전에
다나와 또는 에누리 사이트를 이용합니다. 그런데 위 제품 크기정보가 전부 잘못 나와있더군요.
그래서 잘못됐으니 고쳐달라고 했는데, 이상하게도 제품설명서 및 미국 모토롤라 페이지 전부 잘못된 크기로 표기 되어있었습니다. 오로지 한국 모토롤라 홈페이지만 정확한 정보가 나와있었죠.
그런데 모토롤라의 반응이 의외였습니다. 한국 모토롤라 홈페이지 정보가 잘못된 정보이니 그곳을 수정하겠다고 한 것입니다.

"무슨소리냐!. 내가 어제 샀다. 잘 봐라." 라고 찍은 사진이 바로 저 사진입니다.

아직도 많은 분들이 스마트폰을 구입해놓고 사용법을 몰라 헤매이거나 사용을 포기하고 일반 핸드폰으로 다시 바꾸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리고 이러한 분들의 사용목적을 보면 대부분 mp3와 동영상 감상인데, 사실 아무런 설정을 안하면, 일반 핸드폰보다도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 적고 더 불편하기만 한 짐짝이 되어버립니다. 그런분들은 차라리 일반핸드폰에 작은 PMP를 들고다시는 걸 추천해드립니다. 스마트폰도 Windows Mobile이라는 운영체제로 돌아가는 작은 컴퓨터의 일종으로 컴퓨터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이 사용하기엔 어려운 점들이 많습니다. 구입예정자 분들께서는 머리싸매고 공부하지 않으면 제 기능의 반도 활용하지 못한다는 것을 염두해 두세요.

10년전쯤엔 전자사전보다 조금더 나은기능의 흑백 PDA가 100만원에 육박한 가격이었는데
지금은 10년전으로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기능들에 전화까지 되는 것이 30만원도 안하네요.
멋집니다. 멋진 세상이죠.
물론 사람들이 핸드폰에 노트북에 많은 문명의 도구들을 들고 다니지만, 인간의 공허함은 더욱 커져만 간다는 현각 스님의 말을 매우 동감하면서 사는 사람중 한명입니다.
Posted by 구운소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