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먼 옛날에 맛있다는 말만 자주 듣고, 수년이 지난 후에 이제서야 가봤어요.
친히 솔로에게 동정을 배푸는 예비 부부커플의 "이런곳은 남자들끼리는 못 오죠? 왔을 때 많이 먹어요" 라는 잔혹한 배려로 맛있다는 메뉴는 다 시켜줘서 잘 먹고 왔습니다.  3명이서 4접시나 먹었어요. 속이 안좋은 한명과, 원래 많이 안먹는 한명을 빼면, 사실상 저 혼자 다 먹고 왔습니다.

매운 토마토 소스 홍합찜이 베스트메뉴 라고 하더군요. 맛있었습니다. 거의 모든 테이블마다 하나씩 이 음식이 있었어요. 치즈 냄새가 고약하지만 꿀을 찍어먹는 피자. 가 두번째 베스트 메뉴라고 하더군요. 역시 맛있었어요. 모든 메뉴에 마늘이 들어가 있다고는 하는데, 마늘 자체가 주가 되는 메뉴는 거의 없고 사실상 일반적인 수준의 마늘 첨부였던것 같았습니다. 특히 피자 같은 것은 마늘을 쓰긴 썼나 의심이 들기도 하더군요. 어쨌든 메뉴들이 다른 레스토랑과는 독특한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사진은 화장실에 갔는데, 어떤 남자가 두리번 거리더니 화장실 앞에서 쑥스럽게 저 와인잔 조명을 사진찍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괜히 따라서 찍었어요. 하하
Posted by 구운소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