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

2009. 6. 17. 02:09 | 일상
날씨가 점점 더워지고 있네요.
도시의 밤을 보고 자라온 사람이라,
새벽하늘에 별빛의 모습은 잘 떠오르지 않습니다.

대신 드문드문 빌딩의 불빛이 더 익숙해져있어요.
누군가 밤을 지새우기 위해 켜져있는 불빛을 보면
공허하고 쓸쓸한 느낌의 가로등과는 달리
살아있는 느낌을 받아요.
그래서 의외로 도시의 불빛은
외로운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새벽의 감상만큼
저를 차분하게 해주는 것이 더 있을까 싶네요.

어지러운 발걸음에서
이내 얽혀버린 실타래를
다시금 정리해 주려고
감상에 빠지나 봅니다.

새벽의 모든 불빛에 건배를...


Posted by 구운소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