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카모메 식당

2009. 7. 25. 19:10 | 소감

일본 규슈에서 실내가 무척 이쁘다는 카모메 특급열차를 못 타봐서 대신 봤습니다. 생각보다 훨씬 더 소박하고 편연한 영화였어요. 왜 영화는 동양적인 시골보다 서양적인 시골이 더 편안한지 모르겠습니다. 실제와 환상의 친숙함이란 괴리가 있는걸까요.
사실 무슨일인지 최근에 만나는 분마다 저에게 '카모메식당'을 봤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았어요. 꽤 전에 만들어진 영화라는 것만 알고 있었거든요. 저야 대부분 흥행영화만 골라보는 저질관객이라 물어보시는 분들에게 "아니요" 라는 대답과 함께 실망을 안겨드렸죠.  큭.
캐릭터들의 배경설명이나 힌트가 될만한 장면은 거의 없습니다. 수수께끼만 종종 보일뿐이죠. 다만 극중 미도리가 만화캐릭터들의 숨겨진 뒷 배경을 가끔 난데없이 말하고는 합니다. 그리고 꼭 덧붙이는 말이 있습니다. "세상에는 아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잘 모르는 일들이 꽤 많지요" 그리고 마지막에 주인공이 이런 대사를 해요 "다들 뭔가 먹지 않으면 살 수 없는 거지요" 이 부분이 이 영화의 핵심 모토라고 생각해요. 하하. 그리고 이 영화 감독님의 차기 작품인 <안경>도 같은 여주인공분이 나오세요. 다음에 꼭 찾아봐야 겠습니다.

그리고 일본인은 핀란드 하면 연어가 생각난데요. 한국인이라면 역시... 네. 자일리톨이죠. 하하.
Posted by 구운소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