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인랑

2018. 7. 27. 04:08 | 소감

오랜만에 보는 한국 SF영화.

초반까지는 매우 매우 좋았으나, 중반부터 갈수록 예산부족이 너무 크게 느껴졌다. 만약 예산문제 때문에 스토리까지 바뀌었다면 더욱 더 아쉬움이 남는 영화이다. 

SF와 밀리터리 전투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디테일이 점점 떨어져 감에 큰 실망을 했을 것 같다. 이 영화의 평이 나쁜 가장 큰 원인도 생각보다 드라마의 비중이 너무 큰 것이라 보인다. 

이 영화는 예산 문제라는 점에 가장 큰 확신을 하는 이유는 만약 예산이 모두 계획대로 사용됐다면 초반에 그렇게 화려하게 만들지 않았을 것이다. 초반 촬영 예산의 1/3만이라도 결말부분에 더 썼어도 이 영화가 이렇게 까지 비판받지는 않았을 거라 본다. 디스토피아적인 미래 한국, 난리를 피우는 군중들, 압도적인 차량들과 CG 등 초반에 보여준 것이 너무 많다. 그리고 사라졌다. 즉, 영화 중간에 계획된 예산보다 더 모자르게 된 것임에 확신한다.

이 영화를 만약 그냥 드라마나 액션 영화로 알고나서 본다면 훨씬 더 좋은 느낌이었을 것이다. 

슈츠의 디테일과 액션도 흠잡을 곳이 없었다.

아쉽다. 아쉽다. 아쉽다. 그래도 끝까지 완성시킨 김지운 감독과 스탭분들 모두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Posted by 구운소금.